삼성그룹의 지배구조 핵심기업, 삼성물산? 삼성생명일까?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구조에 대해서 지난번에 글을 남긴적이 있습니다.

 

본 글은 2편에 해당되며, 이글을 처음으로 접하신다면 1편을 먼저 읽고 오시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십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분석,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tistory.com)

삼성그룹 지배구조 분석,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위의 1편을 다 읽으셨다면, 이어서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그나마 계열사중에 최근(?)에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주)는 예상과 달리 이재용회장의 지분은 없고, 삼성물산이 1대주주이며 삼성전자도 31.22%로 꽤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4.36%에 국민연금의 5.6% 지분을 더하면 80%이상의 물량이 잠겨있어 흔희들 말하는 소중한(?)주식에 해당됩니다. 

 

그럼 1편에서 관심을 가졌던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삼성생명의 주주현황을 보면 대주주가 이재용회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식수는 22,880,220원이고 18.13%의 지분으로 1대주주이며,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하면 대략적으로 33.74%입니다.  이재용회장의 주식수로만 계산해도 36,217억정도(삼성물산, 4.8일종가 106,900원 기준)가 됩니다. 얼마전에, 삼성물산은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삼성물산의 현재의 주가보다 더 높은 주가로의 부양을 의미하는 부분입니다. 그 뒤로 삼성물산의 주가가 변동성을 가지기는 했지만  크게 상승한 상태로 유지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물산의 가치는 자사주소각에 따른 이익을 주주가 가져가는 구조이므로 어느정도는 주가에 반영되는 날이 올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회사와는 달리 삼성물산은 타 법인에 의한 출자가 없이 로얄패밀리인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등 가족들이 그 지분을 가지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주식 가치가 올라가거나 배당금이 증가하는 상황은 결국 이재용 회장님의 개인적인 이익에도 바로 직결되는 구조입니다.

 

이어서, 삼성생명을 살펴볼까요?

삼성생명은 1편에서 이미 말씀을 드렸듯이, 삼성물산이 1대주주이로 38,688,000주로 19.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액적으로 보면, 23,831억원(삼성생명, 4.8일종가 61,600원 기준)정도 됩니다. 이재용회장은 20,879,591주 10.44%로 2대주주이며, 12,862억(삼성생명, 4.8일종가 61,600원 기준)정도가 됩니다. 삼성물산보다 삼성생명의 지분이 낮은 것도 있지만 삼성생명이 상장당시보다 50%수준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어서, 금액적인 평가액은 삼성물산의 1/3수준입니다. 그런데 1대주주인 삼성물산의 지분가치를 현금으로 환산해보면 2조3천8백억수준이라서 삼성물산의 2/3수준의 금액입니다. 즉 삼성생명의 현재의 주가수준으로는 1대주주인 삼성물산지분과 이재용회장의 지분을 더한 29.78%수준의 금액이 현재 삼성물산에서 이재용회장이 보유한 18.13%의 가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삼성물산과 조금은 다르지만 삼성생명도 재미난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삼성물산이라는 법인이 최대주주로써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재용회장도 10.44, 이부진 6.92, 이서현 1.73으로 물산처럼 가족들이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핵심회사입니다. 그 이유가 삼성생명이라는 회사는 삼성그룹의 금율계열사를 지배하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기도 하고,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로써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어서 어쩌면 삼성물산과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제까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3개회사의 주주현황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해봤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삼성SDS도 있지만,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를 중심으로 본다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핵심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주요 주주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물산 지분에 대한 금액적인 부분으로 향후 삼성물산이 바이오로직스 지분을 타 법인에게 넘기거나, 혹은 매각을 통해서 지주회사로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것이 현재 많은 분들이 바라보는 시각중에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대로의 시나리오를 따라가본다면, 정치권이나 국회에서 보험법을 건드려서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분을 강제적으로 매각하게 되어서,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의 지분을 사게 된다면, (1)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삼성전자로 매각해서 현금마련 (2)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을 추가적으로 구입 (3) 약 13~14%수준의 삼성전자 1대주주로 탄생의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큰 변수가 숨어 있습니다. 변수는 삼성전자의 지분금액이 삼성물산의 전체 시가총액의 50%가 넘기 때문에 삼성물산은 지주사로 강제적으로 전환(법적인 의무사항임)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30%까지 추가적으로 매매해서 지분을 채워야 합니다. 이때 삼성물산이 추가적으로 삼성전자의 지분을 매매할 돈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기때문에 이렇게 되면 삼성물산은 지주사로 전환도 못하고, 이재용회자의 삼성전자의 지배력은 약해지는 일이 벌어질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물산을 통한 삼성전자의 지주사로써의 지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또하나 재미난 것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삼성금융네트웍스라는 새로운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 입니다. 삼성금융계열사를 살펴보면, 삼성생명이 대부분의 삼성금융계열사를 지배하고 있고, 그 위에 삼성물산, 삼성물산을 이재용회장이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사업하는 회사와 금융회사를 분리해야 한다는 금산분리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중심 사업하는 회사와, 삼성생명중심의 금융회사가 서로 분리해서 지배하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삼성금융네트웍스 CI (조선일보 참조)

최근에, 삼성그룹내 금융계열사들은 새로운 CI를 발표하고 금융회사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삼성CI와 다른 금융네트웍스를 강조하는 CI는 삼성그룹의 금융회사를 하나로 묶을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지주의 탄생이 어쩌면 현실로 다가올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의 삼성생명의 주가는 어쩌면 새롭게 다시 평가를 받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판단되고, 지금 삼성물산 시가총책의 절반수준의 삼성생명의 현주가는 현실적으로 계속해서 유지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국내에서 생명보험업계에서 삼성생명의 위치는 독보적 1등이며, 삼성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8%정도의 지분으로 1대주주,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가 10조 정도의 시총인데 그 삼성화재에 15%의 지분으로 1대주주, 삼성증권 29.4%로 1대주주, 삼성카드 71.9%로 1대주주 등 삼성금융계열사를 거느린 핵심기업이자, 이재용회장이 간접적이지만 삼성전자를 실질적으로 지배할수 있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볼때, 삼성전자를 제외한 제 2인자로써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판단되고, 향후 삼성의 금융부분을 별도로 모우게 된다면 그 중심에 삼성생명이 있을거라는 것은 누가 예측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삼성생명의 현재 시총이 12조 정도라면 충분히 투자자로써 매력적으로 봐야할 시기임에도, 회사의 제대로된 가치평가를 거쳐 주식의 가치가 충분히 성숙되기전에 삼성생명의 지분을 더 매매해야하는 주체가 있을수 있다면 지금은 어쩌면 과도기 적인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상장 후 상장시의 평가에서 반토막이 난 현재의 주가가 말을 해주듯이 기존의 삼성생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하신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지만, 이러한 것은 그룹내의 상호 출자된 지분에 대한 정리 및 상속이라는 이슈에서 보면 어쩌면 한번은 겪어야한 산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이정도에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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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투자=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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