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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미국 은행파산에 대한 단상

주알남(주식 알려주는 남자) 2023. 3. 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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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우리가 잘 알지도 못하는 미국의 한은행, SVB은행이 문들 닫았습니다. 아무리 세계가 하나의 경제로 뭉쳐져 있다고 하지만, 미국내에 2000개가 넘은 은행중에 고작 1개의 은행이 부실해져서 문제가 생겼는데 왜 우리나라랑 다른나라가 이토록 고민하고 힘든 주말을 보내야 했던 것일까요?

 

 

자, 원인부터 차근차근 따져볼까요? 미국은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러는 왜 중요하냐? 우리가 사용하는 기름을 사올려고 하면 달러로 결제를 하도록 미국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세계는 자신들이 사용할 원유를 수입할려고 하면 달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필품을 자기나라 돈인 달러가 없으면 못사게 만들어 버린겁니다. 

 

그런데, 달러는 미국돈입니다. 미국은 자기나라 돈이기 때문에 한국조폐공사처럼 자기들이 필요하면 돈을 찍어 내면 됩니다. 예전에는 금본위제라 금을 가진 만큼 어쩌고 저쩌고 하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자기들이 돈 필요하면 계속 찍어 내면 됩니다. 이렇게 돈을 막찍어내도 달러가 필요한 나라가 전세계적으로 많기 때문에 걱정이 없는 것입니다. 이게 기축통화의 힘입니다. 그 기축통화중에서도 원유를 결제하는 수단이라는 것이 막강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전세계가 힘들때 미국이 한것은 달러를 엄청찍어내서 뿌린것하고, 그 막대한 돈으로 자국의 의료회사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서 그 돈의 힘으로 코로나 백신을 먼저 만들고, 그 백신을 맞은 사람과 안맞은 사람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전세계를 상대로 막대한 돈을 벌었습니다. 그 뒤에도 재수가 좋은 건지 아님 우둔한 푸틴 때문인지 전쟁이 발발했고, 이러한 기회를 잡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넓은 땅을 볼모로 창고에 쌓아두었던 막대한 재래식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에게 쏟아부었습니다. 어차피 전쟁끝나고 나면 정산하면 되니깐, 지금은 그냥 막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쉽게 끝나면 미국한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전쟁의 표면과 다르게 푸틴이 유럽의 가스관을 잠그는 바람에 반사이익으로 미국에서 남아도는 가스원가가 폭등을 하면서 미국은 유래없는 호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유래없는 호황으로 미국내에 돈이 넘쳐났는데 이것이 경제가 좋아져서 나타난 인플레이션이 아니고, 그냥 어부지리로 옆상점에 불이나서 자기집 물건값을 비싸게 팔아도 되는 상황이라서 좋아진것이니 경제의 베이시스와는 상관없는 흔히 말하면 졸부가 된겁니다. 이런 상황의 지속은 도덕적 헤이를 불러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노력하지 않은 큰돈이 들어오면 흥청망청 쓰게 되듯이 국가적입장에서도 특별히 잘한것도 없는데 전세계를 상대로 큰 돈이 갑자기 들어오는 이런상황이 벌어지니깐 미국내에서는 도덕적헤이가 생길수 있는 상황이 된겁니다.

 

자.. 그럼 이런상황에서 갑자기 파월이 등장합니다. 미국내 물가가 오른다면서 갑자기 금리를 올리겠다고 한겁니다. 작년에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그 속도가 브레이크 없는 차가 경사길을 내려오듯이 속도가 정말 미쳤다고 할정도로 빨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자국내에 돈이 넘처나니, 금리를 올리면 달러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결국 1달러로 외국물건을 살수 있는 양이 많아 집니다. 다른나라들은 코로나로 힘들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값도 오르고, 가스값도 오르고   비료값도 오르고...모든게 올라서 죽을 맛인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미국이 금리까지 올리니깐 전통적인 제조중심의 신흥국의 경우에는 물건을 제조하는 원가는 오르고, 물건을 팔아서 받아오는 달러는 줄어드니 이익이 급감하게되고 점정힘들어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겁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앞의 글에서 '파월이 왜 금리를 가지고 이러는 걸까요?'에서 설명을 드렸으니 넘어가게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치만 다들 나라마다 빚이 조금씩 다 있습니다. 그러한 빚을 갚을려면 달러로 갚아야 하는데 돈도 빌리고 할려면 신용이 있어야 하니깐, 곳간에 달러를 조금 쌓아둡니다. 예비비죠..이러한 예비적인 달러를 국가마다 가지고 있는데 파월이 미친듯이 금리를 올리니깐, 미국달러의 가치가 막 올라가는 겁니다. 이런상황에서 자국의 금리를 안올리면 자국돈의 가치가 달러대비 형편없이 떨어지니깐 울며 겨자먹기로 파월이 올리는 대로 따라서 금리를 올릴수 밖에 없는게 우리나같은 신흥국의 현실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4.75%까지 올랐고, 한국의 기준금리가 3.5%입니다. 여러분들도 느끼셨겠지만, 울나라금리가 3.5%로 오르자 우리가 겪은 대출금리의 상승과 그 고통을 말로 다 표현할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신용도를 가진 한국전력은 작년에 돈이 없어서 6%짜리 채권도 발행했습니다. 

 

그러면, 파월의 목적은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목적일까요? 전문가들이 파월한테 금리올려도 전쟁때문에 공급망의  문제로 생긴 인플레이션이고, 부동산 상승으로 인한 랜트비 때문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도 않고 지맘대로 계속 마이웨이를 가는 이유가 몰까요? 그것은 여러분들도 느끼셨겠지만,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체력이 약한(돈이 없는 신흥국) 기업이나 나라가 망해서 자기들의 그것을 헐값이 살려는 의도가 농후합니다. 핑게는 이런저런 핑게를 대고 미국내 인플레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허울좋은 소리르 하지만, 미국은 돈이 넘쳐나고 지금 금리조금 올린다고 무슨 문제 있겠냐 하는 자신감이 밑바닥에 깔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지난주에 자국내 SVB은행이 박살이 난겁니다. 그 이유가 웃기게도 파월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미국채권비중이 높은 자국은행이 부실해졌고, 그 소문에 자기돈을 못받을까 싶어서 사람들의 불안해서 미친듯이 은행으로 돈을 인출하니 은행이 결국에는 두손두발 다들고 뻗은겁니다. 그런데 이문제가 생기고나서 지난주말에 미국정부나 파월이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런 은행이 한둘이 아닌겁니다.

 

달러로 외국에서 더 먹거리를 찾을려고 했던 파월의 욕심이 집안문제로 번진겁니다. 만약 파월의 그전의 주장대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바로 잡아야 한다면, 이런 문제정도는 당연히 발생하는 수순이고 이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금리를 계속올려서 미국내의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웃긴것인지 헤프닝인지...체력약한 미국의 한두개 은행이 난리가 나니깐...갑자기 지난주까지 그렇게 당당하게 금리를 0.5%올리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미국이 갑자기 금리를 0.25%올려야 한다든지, 아니면 이번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해야 한다는 말이 미국내 전문가들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돈 장난을 끝이 보이는 것입니다.

 

다른나라는 생존을 위해서 허덕였고, 미친듯이 올린 미국의 한 미치광이 덕분에 죽음의  문턱 앞까지 내몰렸습니다. 이집트 같은 나라도 달러가 부족해서 25만불 예치하면 국적을 주겠다고 까지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전세계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힘들어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과연 앞으로 미국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시장을 예측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어쩌면 시장이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다는 말일수도 있구요. 돈의 생명력과 그 움직임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저의 생각이 다 맞지는 않을수도 있고, 저의 관점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생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는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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